신용카드사들의 카드 모집인이 올들어 77%나 급감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3만여명을 줄였고 비씨카드는 모집인을 모두 없앴다. 이는 카드사들이 경영난으로 기존의 외형 확대 경쟁에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선회한데 따른 것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 모집인(은행계 포함)은 9월말 현재 2만220명으로 작년말의 8만7천733명에 비해 6만7천513명이나 줄어들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지난해 말 3만1천286명에서 9월에는 1천217명으로 3만69명(96.1%)을 줄여 카드사중 가장 많은 모집인을 감축했다. 또 삼성카드는 1만2천11명에서 891명으로 1만1천120명(92.5%), LG카드는 1만8천680명에서 7천762명으로 1만918명(58.4%), 국민카드(현 KB*b카드)는 7천221명에서 265명으로 6천956명(96%)을 줄였다. 이밖에 우리카드는 3천129명에서 117명으로 3천12명(96.2%), 외환카드는 5천467명에서 2천474명으로 2천993명(54.7%)을 감축했고, 비씨카드는 지난해말 203명의 모집인을 두고 있었으나 현재는 전원 감축한 상태다. 롯데백화점 카드사업 부문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롯데카드는 지난해말 792명에서 9월말 1천16명으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모집인을 늘렸다. 카드 모집인은 지난 99년 8천명에서 2000년 3만명, 2001년 8만명으로 계속 증가하다 금융감독원이 길거리 회원모집을 금지한 지난해 3월 12만5천896명을 정점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