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공식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 의사를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핵심측근의 부정혐의에 대해 자신이 직접책임을 지겠다는 인식하에 국민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천명한 것은 과거 우리정치사에 볼 수 없는 혁신적 발상이며,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재확인하고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고뇌에 찬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현재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대외적으로도 북핵문제, 이라크파병문제 등 강력한 리더십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으며 재신임 과정과내년 총선 등으로 인해 또다른 국론분열과 사회불안이 초래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한층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경제계는 책임있는 국정을 펼치고자 하는 노 대통령의 심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국민의 총의를 모아 대내외적인 난제를 극복하는데 진력해 주기 바라며 재신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철회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