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유럽공장 부지선정 작업이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김동진 현대차 총괄부회장과 김용환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은 12일부터 약 1주일간 일정으로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지역의 공장후보지 4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회장 등은 그동안 진행돼 온 부품업체 확보나 시장규모 분석 등 사업성 및 타당성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각국의 후보지를 돌아보고 현지관료 및 지역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실무진이 후보지를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으나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직접 현장답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는 체코와 헝가리 지역이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경영진의 실사결과와 각 국가가 낸 유치제안서 등을 토대로 올해말이나 내년 상반기께 부지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현지특성에 맞는 디젤과 가솔린 차종 3개 정도를 투입, 연간 3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