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부업체인 A&O그룹이 사업 파트너인 일본 아에루가 법정관리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국내에서 독자경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A&O인터내셔날 등 7개 회사로 구성된 A&O그룹은 동일 지역내 중복지점의 통폐합과 인원 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A&O그룹은 7일 자사의 최대주주인 후타에사쿠 히로마사(二重作弘正.65)가 회장으로 있던 아에루가 지난 1일 법정관리 판정을 받게 됨에 따라 더 이상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독자 경영체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O인터내셔날 이수원 사장은 "향후 외형보다는 수익을 중시하는 내실 경영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이를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점을 철수하고 동일 지역내의 복수 점포를 통폐합하는 등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A&O그룹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100개 점포와 1천800여명의 인력을 각각10% 가량 감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O그룹은 또 후타에사쿠 회장이 아에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A&O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타에사쿠 회장은 지난 2002년 말 일본 개인 납세순위 48위(3억5천300만엔)로 개인 재산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