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은 싫다" 기아차 미국법인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전문 대리점 확충에 나서는 등 '홀로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자동차 전문 주간지인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 93년 출범 당시 딜러들에게 다른 브랜드와 전시공간을 공유하더라도 2만달러에 독점 판매권(프랜차이즈)을 내줬던 기아차 미국 법인이 10년만에 자사 차량만을 판매하는 전문 대리점 확보에 나섰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딜러들에게 올해 4월부터 오는 2006년 4월까지 전문 대리점을 통해서 판매되는 차량당 3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딜러들은 매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대당 300달러라는 '짭짤한' 추가 수입을 노린 나머지 기아차를 취급하는 전체 639개 대리점 가운데 47.1%에 해당하는 301개 대리점이 기아차 전문대리점으로 변신한다고 동의한 것이다. 301개 대리점은 기아차 미 법인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한다. 기아차 미 법인의 피터 버터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자사가 도요타나 혼다 등과 경쟁하길 원하고 있는 마당에 판매 대리점이 업그레이드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도요타 등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기아차의 전문 대리점 수가 턱없이 모자란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시보레를 비롯해 도요타, 혼다, 닛산자동차의 전문 대리점 수는 각각 1천994개, 774개, 772개, 573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