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으로 신사복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기업체의 채용규모 축소로대학 졸업예정자의 신사정장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가을 정기세일 5일간신사복 매출(셔츠 포함)이 작년 동기 대비 7.8%(19개 기존점 기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신사복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2개 기존점 기준) 줄었다. 이 백화점 신사복 매장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는 지난해 14만7천원에서 올해는 13만3천원으로 9% 가량 감소했다.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신사정장 구입시 각종 혜택을 주는 판촉 행사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판촉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매출 실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신사복 매출부진의 가장큰 원인"이라며 "여기에 최근 취업률 하락, 기업체 채용규모 축소 등으로 대학 졸업예정자의 신사정장 수요가 감소한 것도 매출부진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