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은행 국내 지점의 올 상반기 영업 실적이 이자 수익과 유가증권 투자 수익의 확대로 크게 증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40개 외국은행 중 3월 결산 법인인 일본과 인도계 6개를 제외한 34개 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천4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568억원)가 늘어났다. 이는 외국 은행 국내 지점의 올 상반기 이자부문 수익(3천930억원)과 유가증권부문 수익(1천863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와 124.5%가 급증했기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들 은행 중 흑자를 낸 곳은 28개였고 적자를 낸 곳은 6개였다. 은행별로는 스위스계인 UBS가 가장 많은 358억원의 흑자를 올렸고 독일계인 도이치(348억원), 영국계인 HSBC(324억원), 미국계인 씨티(254억원), 미국계인 JPMC(19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의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74%로 지난해 동기보다 0.04% 포인트가 올라갔다. 또 이들 외국 은행이 국내 전체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총자산 기준으로 5.8%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0.4% 포인트가 높아졌다. 하지만 대출금과 예수금 기준으로는 각각 1.4%와 1.8%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각각 0.2% 포인트와 0.3% 포인트가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이들 외국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39%로 지난해 말보다 0.54% 포인트가 증가했고 연체율은 1.62%로 0.70% 포인트가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