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미국 고급차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지난 26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공장에서 최고급 SUV차량인 '렉서스 RX 330' 생산에 나섰다면서 이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6만대로 전량 미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는 고급 승용차의 경우 국내에서만 생산한다는 전략을 고수해온 도요타자동차가 해외 공장에서 처음으로 고급 브랜드 차량 생산을 시작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요타는 이로써 지난 80년대 말까지 북미 고급차 시장을 독점해왔던 빅3에 더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렉서스는 당초 북미 시장을 겨냥해 지난 1990년에 처음 출시됐으나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생산돼왔다. 도요타는 3년전 코롤라 세단 생산라인이 갖춰진 케임브리지 공장에서 렉서스를생산키로 결정한 이후 약 4억8천만달러를 투입하고 700명의 추가인력을 충원했다. 도요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렉서스 RX 330'은 총 5만9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