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가 30돌을 맞았다. 지난 73년 '과학기술 입국'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후 30년 역사를 거치면서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이자 연구개발의 요람으로 자리를 잡았다. 단지 내 정부 출연연구소들은 연구개발을 위해 50조원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덕에 몸 담고 있는 연구인력은 박사급 4천8백50명을 포함, 1만8천4백명에 이른다. 대덕단지는 또 반도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국산 신약 팩티브 등을 개발, 경제 성장에 동인을 제공해 왔다. 이같은 대덕연구단지 30돌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 주최로 29일 대덕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창간 39주년을 맞아 펼치는 '스트롱 코리아(STRONG KOREA)' 사업의 하나로 후원한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서 고건 총리는 "앞으로 대덕연구단지는 외국의 첨단 연구소를 유치하고 국제 공동 연구를 활성화해 동북아 R&D 허브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은 개막식 후 가진 간담회에서 "대덕은 지난 30년 동안 국가 균형발전 등 국정과제 수행에 크게 기여했다"며 "대덕을 세계적인 과학기술 요람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 앞서 축포 및 물 로켓 발사 쇼가 벌어졌으며, 개막식 후 연구성과 전시회와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