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계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국민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 견인차다" 26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호텔에서는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 산업자원부 김종갑 차관보, 현대차 정순원 사장,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영섭 이사장등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 등 관련인사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주최로 `자동차부품산업 발전과제' 세미나가 열렸다. 이영섭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자동차 산업은 국세의 17%를 차지할 뿐 아니라 고용 및 연관 효과가 매우 큰 국가기간산업"이라며 "세계적인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자동차 부품업계의 기술 경쟁력 확보야 말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어 나갈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자동차부품 모듈화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부품 모듈(부품덩어리)화는 미국, 일본 등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모듈화 능력을 고도화, 전문화시킴으로써 완성차업체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기여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대차만 하더라도 현재 11-25% 선에 불과한 차종별 모듈화율을 전차종에 걸쳐 40% 수준으로 끌어올려 생산성을 30% 향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듈화율 40%가 적용될 첫 제품은 현대차의 경우 2006년 양산 예정인 아반떼XD 후속모델(프로젝트명 HD), 기아차는 비스토 후속 `SA'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김우진 교수는 "소비자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순정품이냐 비순정품이냐여부 보다는 가격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20% 이상이 부품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고 부품교체시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세대 전광민 교수는 `경유승용차 환경 영향 및 기술대응 과제'라는 발표를 통해 "경유승용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후처리 기술들이 앞으로 차량에 적용될 전망이어서 경유승용차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이에 맞는 부품공급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박준철 상무는 `자동차 신기술 동향 및 대응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텔레매틱스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이 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자동차 신기술에 대한 정부, 완성차업계, 부품업계 등3자간 공조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부품산업진흥재단에는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한자동차부품업체 165개 회사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