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인한 손해보험업계의 추정 손해액이 3천억원을 넘어섰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전날 정오까지 각 손보사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모두 2만8천917건으로 추정 손해액은 3천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루사'로 인한 손해액 1천300억원의 2.4배를 넘는 수준이다. 손보협회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피해도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손해액이 더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종목별로는 일반손해보험 중 재물보험이 1천886억원으로 가장 많고 선박 등을 담보하는 해상보험의 손해액도 662억원에 이르렀다. 자동차보험은 589억원으로 추정됐다. 한편 손보사들은 보험금의 80% 정도를 보장받는 재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일부회사는 100억원 가량이 보험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추정돼 경영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