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최근의 경제상황이 지난 1980년과 환란 직후를 제외하고는 사상 최악의 위기국면이라고 규정하고 정부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경제난국 극복에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장단은 또 손길승 회장을 계속 신임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 회장단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3개월 만에 월례 회의를 갖고 경제주체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기업투자와 가계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과감하고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회장단은 특히 노사관계 로드맵에서 기업 경쟁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조항은 심각하게 재고해야 하며 공정거래법상의 계좌추적권 연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장단은 또 반(反)기업정서 불식을 위해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 등 모두 14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경제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회장단은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모두 4백50억원 규모의 성금을 모금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 등 16명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조일훈ㆍ장경영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