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가 600만명, 1순위자가 200만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가입자는 450만명, 1순위자는 172만명을 넘어섰다.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고 1순위 자격도 크게 제한돼 통장 가입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청약통장을 갖고 서울 등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에당첨되기는 경쟁률이 너무 높아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 13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599만1천47명(19조2천886억원)으로 지난해말의 524만487명(17조8천304억원)보다 계좌는 14.3%, 금액은 8.2% 증가했다. 통장종류별 가입자는 ▲민영주택과 중형 국민주택(18-25.7평)에 청약할 수 있는청약예금 226만381명(10조8천943억원)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는 청약부금 265만1천886명(6조8천115억원)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아 건설되는 국민임대 등에 청약할수 있는 청약저축 107만8천780명(1조5천828억원)이다. 2001년말 375만명이었던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지난해말 524만명으로 연간 39.8%나 급증했으나 올들어 집값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증가폭은 둔화됐다. 즉 지난해 하반기 1순위 자격 및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진 뒤 올들어 1월 1.6%, 2월 1.5% 등으로 진정되는 듯 했던 증가세는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아파트 가격 폭등 현상으로 3월 2.8%, 4월 2.2%, 5월 3.3% 등으로 다시 높아졌다. 그러나 분양권의 전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초강경 대책이 나오자 6월 1.3%, 7월0.7%로 증가율이 급전직하한 것. 특히 1순위자는 7월말 현재 청약예금 104만950명, 청약부금 76만3천390명, 청약저축 18만3천197명 등 198만7천537명으로 지난해말(194만9명)에 비해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가 450만95명, 1순위자가 172만4천42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5.1%, 1순위자의 86.7%를 차지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로 아파트를 분양받기만 하면수천만원대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는 혜택이 사라지고 있는데다 오히려 수도권 실수요자는 사실상 통장으로 아파트를 당첨받기 어려워 청약통장 가입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으며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