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년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9일 주례 브리핑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19개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100)은 11.00%로 3월 말의10.82%에 비해 0.18% 포인트가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김 부원장은 "은행권의 BIS 비율이 지난 2001년 말 11.68%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했으나 올 2.4분기에 접어들면서 은행의 자기자본은 2조2천678억원 늘어나고 위험가중자산 증가세는 둔화돼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별로는 시중은행이 10.43%로 3개월 전보다 0.26% 포인트, 지방은행이 10.79%로 0.08% 포인트가 각각 높아졌지만 특수은행은 12.20%로 0.05% 포인트가 줄었다. 8개 시중은행 중에서는 제일, 신한, 한미 등 3개 은행만 지난 3월 말에 비해 0.04∼1.65% 포인트가 감소했을 뿐 조흥, 우리, 외환, 국민, 하나 등 나머지 5개 은행은 모두 0.24∼1.01% 포인트가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