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아 호텔업계에서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호텔들이 여성에게 신경을 쓴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주 5일제에서는 주말 가족나들이 등의 선택권을 쥔 여성 공략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미혼인 경우에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남는 시간을 각종 호텔 행사에 투자할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호텔은 이달부터 매달 여성을 위한 `뷰티 클래스'를 연다. 오는 25일에는 첫 행사로 `스카프 강좌'가 마련돼 스카프를 때와 장소에 따라적절하게 코디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며, 앞으로 이탈리아 요리강습, 와인 강습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호텔내 이탈리아레스토랑 `델비노'에서는 이달부터 `레이디스 클럽'을 운영, 포인트에 따라 디저트와 와인, 세트 메뉴 등을 무료 제공하며 뷰티 클래스 참가자격도 준다. 이 호텔은 여성만을 위한 패키지 상품도 내놓았다. 스위트룸 숙박권과 룸서비스 야식과 조식, 그리고 10만원 상당의 얼굴 경락마사지 쿠폰까지 포함된 `프린세스 패키지'와 여기에 석식과 워커힐 디너쇼, 20만원 상당의 전신마사지 쿠폰이 추가된 `퀸 패키지'를 이달 22일부터 11월말까지 판매한다. 식음료 업장 이용시 여성에게만 할인 혜택을 주는 호텔도 있다. 호텔 홀레데이인 서울의 바 `스콜피오'는 매일 오후 5시∼8시 여성 고객에게 모든 주류를 30% 할인 판매한다. 안주와 식사, 병으로 주문하는 양주는 20% 할인. 서울 신라호텔의 바 `더 포인트'도 9월과 10월 두달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방문하는 모든 여성에게 재방문시 이용할 수 있는 맥주 또는 칵테일 무료 이용권 10장을 준다. 한 호텔 관계자는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아 여성, 특히 미혼 직장여성이 중요한 고객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들을 잡기 위한 호텔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