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는 거시경제 및 금융 지표를 근거로 한국의 금융.통화 위기 가능성은 현재 매우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7%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리먼브러더스는 4일 독자적으로 개발한 금융위기 경보 시스템 '다모클레스'의분석 결과 한국의 위험도 종합점수는 10점 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다모클레스'는 ▲수입액 대비 외환보유고 ▲단기대외채무 대비 외환보유고 ▲GDP대비 대외채무 ▲수출액 대비 단기대외채무 ▲GDP대비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대비 광역통화 ▲GDP대비 국내 사채 ▲실 단기 이자율 ▲증권시장 지표 ▲실 거래 가중 환율 등 10개 지표를 통해 한 국가의 금융위기 가능성 정도를 측정, 경고할 수있도록 설계됐다. 분석결과로 집계된 종합점수가 75점 이상일 경우 해당국가는 '위기취약 경보'상태며 100점을 웃돌 경우 언제라도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리먼브러더스는 설명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이처럼 한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낮게 나타난 것은 97~98년 외환위기 이후 이뤄진 금융개혁과 경상수지 흑자 실현, 1천330억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외환보유고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경제의 향후 회복과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롭 슈바라만(Rob Subbarama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경제의 회복 형태가 'U자형' 보다는 'V자형'이 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7%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먼브러더스는 '다모클레스' 시스템을 15개 주요 신흥시장(국가)에 적용한 결과 대체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