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취업난을 반영하듯 홈쇼핑에서 선보인 이민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8일 캐나다 마니토바주 이민상품을 판매해 80분만에 1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단일품목 단일방송시간으로는 사상 최고의 주문매출액으로 분 당 2억2천만원어치가 팔린 셈이다. 이날 하루 총 매출액도 22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월드컵 기간(6월 3일)의 하루최고 주문매출액(187억원)을 갈아치웠다. 현대홈쇼핑에서 선보인 이민상품은 컴퓨터기술자, 웹디자이너 등의 경력이 있으면 현지 취업을 통해 이민이 허용되는 독립 이민상품(620만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현지 교육을 통해 이민 자격을 주는 기술취업 이민상품(2천800만원), 캐나다에 투자및 신규 사업을 하면 이민 자격을 주는 비즈니스 이민상품(850만원) 등 모두 3가지. 비즈니스 이민상품의 경우 캐나다 당국에 보증금(6천400만원)을 예치하고 사업을 시작한 뒤 돌려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영어구사능력과 특정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기술취업 이민상품에 505명이 몰렸으며 독립 이민상품(297명)과 비즈니스 이민상품(181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구매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5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대(29%), 50대(7%), 기타(13%) 등이었다. 이날 처음 선보인 볼보자동차도 방송 60분만에 33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