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확산을 위한 TV 광고에서 흡연의 위험성을알리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금연의 긍정적 결과를 강조하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TV `건강 365일'을 진행해온 건강프로그램 전문 MC 유혜선(柳惠仙)씨가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 의뢰, 최근 전국의 13세 이상 60세 미만 시청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 등을 담아 29일 내놓은 연세대 보건학 박사학위 논문에따르면 이성적.긍정적 메시지를 담은 TV 광고가 상대적으로 더 금연 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폐암으로 사경을 헤매면서 흡연의 위험성을 알린 코미디언 고 이주일씨의 TV 광고가 `이주일 신드롬'을 일으켰을 정도로 전파력이 있었지만, 이같은 광고기법이 실제 막대한 금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는 미지수라는 게 유혜선씨의 주장이다. 유씨는 논문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이성적 접근을 선호했고 흡연이 주는위험성의 강조보다는 금연이 주는 긍정적 결과를 선호했다"면서 "또한 흡연을 개인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보다 사회적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이 금연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 결과 나이가 많은 층과 여성이 금연 캠페인을 시청한 뒤 금연을시도했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을 적극 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TV 광고방식과 관련, 유씨는 "흡연의 폐해를 전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금연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제시해야 한다"면서 "젊은층의 경우 TV를통한 금연 캠페인의 효과가 적기 때문에 인터넷 등을 통해 금연 메시지를 전달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