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현대.기아차나 금속노조 소속기업 등 이미 주5일제에 합의한 기업들도 근로기준법 개정안 국회 통과후 임단협을 통해 주5일제 문제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확대회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근로기준법 개정안 부칙에는 모든 기업이 임단협을 통해 취업규칙과 단체협약을 개정하도록 돼있는 만큼 현대.기아차 등도 재협상을 통해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이와관련 "노조가 이를 수용하느냐 여부는 별도 문제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를 주장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이들 기업이 합의한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그대로 실시하면 기업과 근로자 모두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날 회의에서 '근로시간 단축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선택적 보상휴가제(휴일 근무를 수당이 아니라 다른 휴일로 보상해주는 제도)나 휴가 사용촉진 권고 등을 통해 근로시간의 집중도를 높여 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 새 근로시간제 도입에 따른 기업 경쟁력 부담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 10% 생산성 향상 운동을 범 기업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경총은 이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인력수요가 발생할 경우 가급적 신규인력을 충원, 38만명에 달하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내달초 주 40시간 근무에 따른 휴가수조정과 토요일 휴무에 따른 수당지급 등과 관련, 사측이 단체협상에서 취해야 할 지침을 '10대 가이드라인'으로 정리, 각 회원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조 부회장은 주5일제가 국회 본회의에 통과될 경우 예상되는 노동계 반발에 대해서는 "노동계도 법안 내용에 크게 반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