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조원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국민은행[60000]이 투자 자금 일부를 주식연계증권(ELS)에 재투자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지난주까지 기존 주식형 펀드에투입된 2천억원 가량을 단계적으로 해지, 세계적 투자회사인 리먼 브라더스와 골드먼 삭스가 운용하는 주식연계증권인 `KELS'에 투자했다. 국민은행은 또 25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뉴 KELS'에 일부 자금을 재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재투자에 나선 것은 투자 포토폴리오 조정 차원이기도 하지만 당장 차익 실현에 나서 투자 자금을 회수할 경우 시장 수급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 안정 차원이라는 당초의 투자 취지가 바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금융계는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에 처분한 1천억원과 KELS 투자분 2천억원을 제외한 잔여자금 7천억원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현금화와 재투자를 적절히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되는 적절한 시점에 주식을 처분해현금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르기 때문에연내에 처분한다고 못박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ELS는 운용자산의 최대 90%까지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 편입 비율면에서 주식형 펀드보다 낫고 증시 안정 효과도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18일 3천억원을 증시에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3월11일과 19일, 4월28일 등 4차례에 걸쳐 1조원을 증시에 투입했으며 25일 종가(종합주가지수 756.73)를 기준으로 할 때 32.7%(투입 당시 평균 주가지수는 570)의 수익률을 올린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