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금융감독 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114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연체 기간 1개월 이상)은 19%대로 잠정 집계돼 전월말의 23.1%보다 4% 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19.3%를 기록했던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올 1월말 21.0%에 이어 2월말 21.9%로 증가했다가 분기말이었던 3월말 21.2%로 떨어졌지만 4월말(22.3%)부터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며 악화됐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자 부실 채권을매각하고 연체율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인 소액 신용대출(300만원 이하)을 축소하는등 적극적으로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어 6월말 연체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저축은행들은 한때 전체 여신에서 20% 가까이를 차지했던 소액대출의 비중을 10∼15%까지 축소하거나 소액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연체율을 악화시키고 있는 소액대출의 연체율이 계속올라가고 있지만 증가폭은 주춤하고 있어 남은 올 하반기 내에 저축은행의 전체 연체율이 하강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감독 당국 관계자도 "분기 말에는 대규모의 대손상각이 이뤄져 일시적으로연체율이 하락할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소액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9.0%에서 올 3월말 37.3%로 급등한 이후 4월말 38.4%, 5월말 39.7%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4월부터는 증가폭이 1% 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