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과 관련,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일시 중단할 방침을 밝히자 속초와 고성지역 주민들은 지난 4월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로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이 또다시 중단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은 4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몽헌 회장 선생이 남조선 형제들의 곁을 떠나간 형편에서 그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조의 기간을 포함해 일정한 기간 금강산 관광을 임시 중단하지 않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4월 사스로 중단됐다 두 달여 만에 어렵게 재개된 금강산 관광이정 회장 사망으로 돌발변수를 맞지 않을까 우려했던 속초와 고성지역 주민들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걱정어린 표정이다. 지역주민들은 "금강산 관광이 지역경제에 기대만큼의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있지만 남북교류의 창구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는 만큼 또다시 뱃길이 끊기는 일은없어야 한다"며 "육로관광도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현대아산 속초사무소에 따르면 금강산에는 5일 오전 현재 지난 4일 오후속초항을 출발한 3박4일 관광객과 지난 3일 출발한 2박3일 관광객 등 총 1천10여명의 관광객이 머무르고 있으며 2박3일 관광객 550명은 5일 오후 6시께 속초항으로 돌아오고 나머지 관광객은 7일 낮12시께 돌아올 예정이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