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가 당초 이달부터 대폭 축소할 예정이었던 `출혈적 판촉 공세'를 당분간 연장키로 해 특소세 인하 조치 이후 생산차질과 주문적체로 발생한 미출고 고객 수만명이 `구제'받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예외적으로 오는 10일 계약분까지는 7월 판매조건을 적용해주기로 하고 이같은 방침을 최근 전국 각 영업소로 내려보냈다. 기아차도 지난달 31일 회의를 거듭한 끝에 차종별 취득세.등록세 지원, 알루미늄 휠. 동승석 에어백 무상 제공 등 대부분 프로모션을 이달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지난달을 끝으로 무이자 할부 `종식'을 선언했던 대우자동차판매도 이동호 사장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무이자 할부와 특별혜택 중 택일하는 `내맘대로 페스티벌'을 이달까지 계속 연장실시키로 했고 쌍용차도 미출고 고객들을 구제하는 쪽으로 검토중이다. 특소세 인하로 차 판매가 살아나면서 올들어 내수부진 타개를 위해 지속해왔던각종 판촉 프로모션들을 이달부터는 하나둘 접기로 했던 차업계가 당초 방침을 선회한 것은 미출고 고객들이 속출, 이들이 7월 판매조건의 수혜를 누리지 못할 위기에처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에 차량을 계약한 고객들 중 아직까지 차를 넘겨받지 못한 이들이 5만명 선에 육박한다. 한달이 넘는 장기파업으로 극심한 생산파행을 겪어온 현대차의 경우 주문적체량이 2만5천여대로 가장 많고 기아 1만2천여대, 쌍용 5천148대, GM대우 5천대 등이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8천대 가량 밀려있는 것을 비롯, 그랜저XG 5천500대, 싼타페는 5천100대, 뉴 아반떼XD는 4천대, X-트렉 2천500대, 라세티는 2천대 등이다. 지난달의 경우 특소세 인하에 더해 무이자 할부와 할부이자 할인, 세금 지원,옵션 제공 등 각종 판촉 이벤트를 누릴 수 있는 막바지 기회였기 때문에 차 구입의최적기라고 판단, 서둘러 계약을 했지만 출고가 늦어지면서 출고 기준으로 이뤄지는판촉 서비스들은 물건너갈 상황이 돼 버린 것. 각 영업소에는 휴가철과 맞물려 RV(레저용 차량)를 중심으로 차를 급하게 찾는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친데 이어 특히 월말로 접어들면서 `우리도 판촉 이벤트 혜택을 받게 해달라'는 항의가 줄이었고 계약포기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촉 이벤트 연장은 모처럼의 판매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는고육책"이라며 "특히 파업중인 현대.기아차로서는 더이상 고객을 빼앗기다간 내수차질이 심각해질 수 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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