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기 위해 외자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병욱 금호생명 사장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보험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중소형 회사간인수합병(M&A)보다는 자본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외자 유치 규모나 지분 구조 등과 관련해서는 투자자와의 협상 과정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하고 "가능한 한 외자 유치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말부터 시작되는 방카슈랑스와 관련,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가 10%가량 싼 연금보험을 개발하고 있으며 제휴 관계인 외환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을 통해 9월 중순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중소형 보험사의 생존 방법은 제반 효율을 높여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전문 설계사 육성, 방카슈랑스 등 12개 항목을 핵심과제로 선정해 중점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생명은 현재 75% 수준인 13회차 보험유지율을 90%대로 끌어올리고 월납 초회 보험료 기준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80%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