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3일 임단협 막판절충을 시도했으나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단협 부문에 대한 입장이 맞서 일괄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교섭에서 임금 9만5천원 인상과 성과급 300%(100%는 타결즉시) 지급, 장기근속자 추가 포상, 주5일 근무제 조건부(생산성 향상) 시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조건 없는 주5일 근무제 실시와 비정규직 처우개선, 퇴직금 누진제 실시등을 계속 요구했다. 노사는 실무교섭에서 차후 교섭일정을 잡기로 했으며 24일 오후께 교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부진과 1조원이 넘는 파업손실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수용하지 않았다"며 "보다 진전된 자세로 교섭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부문보다 단협 쟁점안에 대한 회사의 양보가 없어 협상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조합원 의견수렴 절차 등을 감안할 때 휴가전 타결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