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항공과 국영베트남항공(VA)이 취항 중인 인천∼하노이노선에 아시아나항공도 가세할 예정이다. 22일 베트남 항공 소식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월10일부터 월, 수, 금요일 주 3회 인천∼하노이노선에 취항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근 베트남항공청(CAAV)과 건설교통부에 취항허가를 신청했다. 소식통은 "아시아나가 하노이노선에 취항키로 결정한 것은 이 노선이 해당국 항공당국에 신청만 하면 큰 어려움없이 취항허가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오픈 스카이'(Open Sky) 지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현재로서는 취항일정에는 변동사항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아시아나측에서 오는 30일자로 차장급 직원을 지점개설요원으로 파견해 본격적인 취항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아시아나가 하노이노선 취항을 결정하게 된 것은 '오픈 스카이'이라는 특수성 외에도 최근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새로운 '미니항금노선'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고객확보를 위해 취항초부터 요금인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10월부터 취항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요금인하 문제는 VA사측이 이에 따른 승객감소를 이유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시아나측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노이노선의 경우 고정이용객인 교민수가 호치민시에 비해 15분의1 수준인 800여명에 불과한데다 관광객 수요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아시아나측이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하노이노선의 최근 탑승률은 관광객과 출장자의 급증으로 성수기 때의 80% 수준인 주평균 1천300여명선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01년 12월부터 이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