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오후 제주 신라호텔에서회원사 대표 등 2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위기와 선택, CEO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제28회 최고경영자대학'을 개막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급변하는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외환위기 때 못지않은 어려움을 주고있다"면서 "위기와기회는 항상 공존하며 어려운 때 일수록 핵심역량을 집중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수 있는 CEO의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첫 연사로 나선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혁신주도형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노동과 자본의 투입 증대를 통해 성장을이끌어내는 투입주도형 전략은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하고 '총요소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혁신주도형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를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국가균형발전 추진 ▲강점을 앞세운 전략적 외국인 투자유치 ▲무역시스템 정비 ▲인적자본 양성 등 각 분야의 혁신성을 높이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세대 핵심기술개발 200대 과제를 선정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지역발전과 R&D의 핵심주체로 지방대학을 육성해 나가는 한편 수도권과 동남권에 클러스터를 구축해 동북아 부품 및 소재 공급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어렵기는 하나 경제위기라고 볼 지경은 아니다"라고진단하고 "그러나 8년간 '1만달러 트랩(trap)'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고령화 사회로의 빠른 이행으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저하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20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의 '21세기 한-미 협력의 비전과 과제'와 성경륭 대통령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의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 실현과제' 등 모두 9개의 강연이 이어진다. 대한상의는 매년 여름휴가철을 이용해 최고경영자대학을 열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