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균 대한투자증권 사장은 "올 회계연도 1.4분기(4∼6월)에 728억원의 흑자를 올렸다"고 말하고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는 1천5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자금 투입 이후 경상적 손익은 3년 연속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말하고 "차입금도 4천200억원을 축소하는 등 경영 수지가 개선되고 있어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약속(MOU) 이행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전망했다. 대투는 2000년 113억원에 이어 2001년 446억원, 지난해 585억원 등의 경상 흑자를 올렸으며 당기순이익은 2000년 72억원, 2001년 704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주식 투자 손실로 1천216억원 적자를 냈다. 김 사장은 또 "영업 방식도 수탁고 중심에서 수익 중심 영업으로 전환하고 고객자산의 수익률을 높여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종합자산관리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영업점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파격적인 포상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투신사 구조조정과 관련, "회사를 매각해도 주식을 팔 수 있는 정도의 경영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뚜렷한 방향도 없는 가운데 구조조정에 대한 잦은 언급은 영업력 저하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상태로는 공적자금의 추가 투입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기 정상화를 통한 공적자금 회수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투는 지난 1999년 12월 9천억원, 2000년 6월 1조9천억원 등 모두 2조8천원의공적자금을 투입받았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