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 10곳 중 6곳 이상이 올해 매출액 감소를 전망,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절감하고 있으나 투자나 고용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2개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소비불황 극복을 위한 유통업체 경영전략'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61.8%가 올해매출액이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은 73.8%가 매출액 감소를 전망했다. 반면 편의점 중에서는 16.7%만 매출액 감소를 예상하고 83.3%가 매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백화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불황극복을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에 관한 복수응답에서 업체들은 영업경비 축소(90.2%), 재고감축(73.2%) 등 불필요한 비용 축소와 함께 판촉강화(75.6%), 할인행사 확대(65.9%) 등에 우선 순위를 두고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신규출점 축소나 고용감축은 각각 14.6%와 12.2%에 그쳐 성장기반이 될 수있는 투자나 고용의 축소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불황기 매출 감소폭이 큰 품목으로 의류(55.7%)와 전자제품(50.0%) 등을 꼽았으며 미용.화장품(1.3%), 스포츠 레저용품(2.7%), 생활용품(4.0%),명품류(6.7%) 등은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