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모는 프랜차이즈 사업가이다. 동시에 손꼽히는 프랜차이즈 이론가다. 어떤 학자도 그를 따라잡지 못한다. 학자는 현실에 무지한 까닭이다. 그는 이론과 실제가 짜임새 있게 접목된 '살아있는 프랜차이즈 교과서'이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네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대중성,독창성,지속성,독점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가 새 브랜드를 내놓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남의 것을 절대 베끼지 않기 때문이다. 매장 구성, 메뉴, 판촉 이벤트, 소품, 인테리어, 상품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게 독창적인 작품이다. 그가 선보이는 매장은 동업계의 견학코스로 꼽힌다. 예를 들어보자. 최근 문을 연 맥주전문점 '큐즈'(031-978-6900, www.qz-i.co.kr). 철저히 여성취향으로 꾸몄다. 수십 종류의 맥주병을 모아놓은 코너의 천장에는 '스노머신'이 돌아간다. 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밑으로 뿌려준다. 이 때문에 맥주병은 항상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다. 이 기계 개발에 무려 20억원이 들었다. 매장내 인터넷방송도 시도했다. 전국 매장을 실시간으로 연결, 매장 손님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연다. 퀴즈와 생일축하, 연인 메시지 등이 대형 화면에 뜬다. 메뉴에도 창의성이 함축돼 있다. 과일을 잘라내고 내용물과 소주를 칵테일한 과일소주 등은 특허출원돼 있다. 독창성과 독점성을 확보한 셈이다. 강 사장이 펼치고 있는 치킨, 커피, 맥주점 사업은 하나같이 대중성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다. "누구나 아는 사업을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사업으로 만드는 것, 이게 바로 프랜차이즈 사업의 매력입니다. 성공의 열쇠이기도 하구요." 7년뒤 우리나라 1백대 기업에 우뚝 선다는 강 사장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