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2개 대형 점포를 잇따라 개점할 예정이어서 포화상태에 이른 부산지역 할인점의 경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10일 신세계에 따르면 현재 서부산점과 해운대점, 연제점에 이어 25일께 부산지역 4번째 점포인 문현점을 개점한다. 또 다음달 8일에는 금정구 구서동에 금정점을 추가로 개점해 부산에 진출한 할인점업계 중 최다 점포망을 갖추게 된다. 문현점은 매장면적은 3천540평으로 메가마트 남천점, 아람마트 서면점, 까르푸 서면점, 월마트 부산점 등과 인접해 있다. 금정점은 임대매장 849평을 포함하여 4천486평의 매장을 갖췄으며 엘지마트와 불과 1㎞, 메가마트 동래점과는 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상권이 중복된다. 이마트는 새로 개점할 이들 점포에 고급화된 신선식품 코너와 홈씨어터 전문매장, 수입주방용품 전문매장 등을 갖춰 기존 할인점과의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부산의 할인점 수는 30개에 육박해 적정수준인 20개(인구 20만명당 1개 기준)를 크게 넘어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등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최근 2개 점포가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았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이미 할인점 수가 포화상태에 도달했는데도 대규모 매장이 계속 등장하고 갈수록 고급화함으로써 할인점간은 물론 백화점과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