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4일 제18차 임단협에서 노조의 요구안 가운데 임금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대한 일괄 협상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대해 "노조는 당사자가 아니므로 교섭할 수 없으며 추후 별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해외공장 이전 합의'에 대해서는 "해외투자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사가 공동 노력하고 회사는 고용과 국내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고 제시했다. 또 '주5일 근무'에 대해서는 "현행 단협(주 42시간) 유지", '노조의 인사.경영권 참여'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한편 노조는 협상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6%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노동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며 질환자의 요양과 이에 따른 결원 인력을 정규직으로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