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분야에서 독자적 행보를 보여온 국내조선 빅3가 선박 도장 기술 향상을 위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9540]과 대우조선해양[42660], 삼성중공업[10140] 등 조선 3사는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주관으로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소강당에서 국내 150여명의 도장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도장 방식기술 협의회'를 개최했다. 조선3사는 이번 협의회에서 지난 20여년간 각 조선소별로 개별 추진해 오던 선박 도장기술 및 최신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현안 과제 등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조선 3사는 지난 2002년 10월 선박 도장의 결함 요인과 품질 표준화 방안을 공동 모색하기 위해 협의회를 발족했으며 지난 3월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도장은 이른바 선박에 옷을 입혀주는 작업으로 도장기술에 하자가 있으면 부식등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선박 수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선박 기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며 최근 들어 선주사들의 요구사항도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3사는 1년에 3차례 이상 조선소를 돌아가며 정례 회의를 갖고 도장기술에 대한최신 정보교환 및 기술공유 등을 통해 환경친화형 도료사용이나 세계 도장기술의 변화 추이 등 현안과제에 적극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는 도장분야의 생산성 및 품질향상, 첨단 도장 자동화를 통해 국내 선박 도장 기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다른 분야의기술협력도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