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금업체들이 국내 대금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대부업을 등록한 1만여개 업체중 대출잔액을 밝힌 1천2백40개 업체의 총 대출실적은 2조6천6백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24개에 불과한 일본계 대금업체의 대출잔액이 1조9백17억원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반면 대출잔액을 밝힌 국내 1천2백14개 업체의 총 대출실적은 1조5천6백억원에 그쳤다. 일본계 대금업체수는 국내 업체의 2% 불과하지만 업체당 대출 실적은 국내 업체를 압도했다. 업체별 평균 대출액은 국내 업체가 13억원, 일본계 업체가 4백54억9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업체별 평균 고객수는 국내 업체들이 99명인데 비해 일본계는 3백92명으로 집계됐다. 직원수에서도 국내 업체들은 평균 2.3명에 불과해 '자영업' 수준인 반면 일본계는 63.9명으로 '기업형'에 가까웠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