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생명을 인수한 ㈜녹십자생명이 토털라이프케어(Total Life Care)서비스를 기치로 내걸고 7월 1일 출범한다. 조응준 ㈜녹십자생명 회장은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녹십자는 30여년간 생명공학과 보건의료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왔다"며 "기존의 생명보험에다 의료정보 및 건강관리(Healthcare)까지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생명은 부실회사의 이미지를 털고 우량 보험회사로 태어나기 위해 외국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맺는 동시에 자산운용분야, 정보통신(IT)분야 등을 독립사업단위로 운영, 미래 경쟁력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8월 4일부터 외국의 6개사와 투자유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참여하는 시기나 규모 등이 내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산운용과 관련, "국내외 주식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 기업 인수.합병(M&A) 등도 고려하고 있으며 2003회계연도에 150억원으로 예상되는 자산운용 적자를 흑자로 돌려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녹십자생명은 2003회계연도에 수입보험료 4천300억원에 당기순이익 133억원, 2004회계연도에는 4천700억원에 247억원, 2005회계연도에는 5천100억원에 313억원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3∼5년 이내에 수입보험료가 1조원, 수익이 1천억원은 돼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녹십자생명은 기존의 생명보험상품에다 건강관리서비스를 추가한 상품을 내년 4월께 출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주요 사업장에서 의료 및 건강상담이 가능하도록 전문인력들을 배치해 질높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민영의료보험이 허용될 경우에는 병원 등과도 연계해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