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중국 상하이(上海)에 이어 톈진(天津) 진출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30일 오후 톈진에서 상장기업인 타이다(泰達)그룹과 합자법인 설립의향서 조인식을 갖고 구체적인 점포 개설 작업에 들어간다. 이날 조인식에는 신세계이경상(李敬相) 부사장과 타이다그룹 멍췬(孟群)총경리가 참석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타이다 그룹과 오는 8월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내년 6-7월께 1호점을 개설한뒤 향후 점포수를 5개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와 타이다 그룹의 지분비율은 각각 65%와 35%이며 초기자본금은 2천만 달러이다. 톈진은 총인구가 1천만명에 달하는 중국 4대 도시 가운데 하나로 까르푸 등 외국계 할인점 3개와 현지 할인점 19개 등 총 22개의 할인점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측은 톈진이 베이징(北京)과 인접해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베이징 진출의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또 지난 97년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진출한 상하이에도 올해 연말 2호점을 여는데 이어 내년까지 5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새로 오픈하는 점포들은 3천평 이상의 대형점포로 꾸며지게될 것"이라며 "이마트가 설계에서 마무리공사까지 직접 참여, 한국형 할인점의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