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예정대로 28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 전국 철도운행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노조원들이 공권력 투입 이후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있어 파업 조기종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철도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은 파업참여 조합원 5천635명중 853명으로 15.1%의 복귀율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복귀율이 각각 12.3%와 14.4%를 보인데 이어 꾸준히 복귀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고 운전, 역무, 시설, 전기 등 팀이 이뤄져야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상즉각적인 운행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함께 오전 근무를 마치거나 비번이었다가 오후에 추가로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오전에 비해 600명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파업 조기종결 여부는 쉽사리 점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철도노조 파업으로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상시 대비 55%, 지역간 여객수송과 화물운송은 각각 27%와 10% 정도만 운행되면서 전체적으로 철도 운행률이 절반에못미치는 43%에 머물렀다. 하루 2천40개 열차가 운행되던 철도청 운행 수도권 전철은 파업 이후 평상시 대비 55% 수준인 1천119개 열차만 운행중이다. 625개 열차가 운행되던 지역간 여객철도는 평시의 27% 수준인 168개 열차만을 운행하기로 해 새마을호의 경우 6개 노선에 90개 열차가 운행이 중단되고 무궁화호는 6개 노선, 62개 열차가, 통일호는 20개 노선 100개 열차가 각각 운행중단됐다. 화물 열차는 파업전 하루 평균 434개 열차가 운행되던 것이 이번 파업으로 44개열차만 운행, 운행률이 평상시의 10%대로 떨어지면서 수송물량 역시 12만5천t에서 1만4천t으로 대폭 줄게 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철도청 직원 및 비노조원 866명과 외부지원 인력 등 총 1천89명을 투입해 비상수송에 나섰으며 철도파업으로 발생되는 대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71개 시내버스 노선, 1천960여대의 시내버스를 연장 운행토록 했으며 시내.외버스 예비차량 265대도 추가 투입키로 했다. 또 택시부제를 해제, 2만여대의 택시를 운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파업 장기화를 대비, 전세버스 추가 투입과 교통수요 분산을 위한 출퇴근 시차제 등 추가대책도 강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철도노조의 파업돌입 직후 전국 5개 지역 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 1천400여명의 노조원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