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moon@y-k.co.kr 젊은이들의 높은 실업률이 큰 걱정이다. 취업이 어려워지자 휴학,해외연수 등을 하며 사회진출 시기를 늦추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 회복이 늦어지면서 취직은 여전히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고 사회 진출 시기만 2∼3년씩 늦어지는 경향이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고 동시에 뒷바라지하느라 모든 희생을 다해 온 부모님들께 용기를 갖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금년도 2·4분기 경제 성장률은 아무리 보아도 1%도 되지 않을 전망이다. 상당수 업종에서 요즘의 경기가 97∼98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못하다고 한다. 지난 5년간 1백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소비 진작을 시켰는 데도 3백만명이 넘는 신용카드 불량자만 양산하였을뿐 경기도 못 살리고,국제경쟁력도 개선된 것이 별로 없다. 게다가 초우량 기업들마저 비상시를 대비해 긴축경영을 강화하고 있어 좀처럼 투자심리나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기 저기서 구조조정이나 감량경영의 불가피성이 거론되고 있다. 자연히 '조기 명예퇴직'을 권유받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 못지않게 직장이 있는 사람들도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30세에 겨우 들어간 직장을 50세도 안돼 은퇴하는 것이 사회 관행으로 고착화될 지 모르겠다. 교육은 개인 부모 나라 모두에게 희망이요 미래였다. 그렇게 많은 돈과 노력을 투자한 교육이 이렇게 허무하게 조기에 버려져 낭비된다면 이것은 잘못된 사교육비 지출 관행 못지않게 우리 사회가 하루 속히 바로 잡아야 할 과제다. 이젠 CEO들이 과감히 나서야 할 때다. 예비조 운영 등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등을 통해 일자리도 늘리고,평생재충전 교육체제도 정착시켜 악순환 되고 있는 경제 분위기를 선순환되는 분위기로 바꾸어 줘야 한다. 위대한 기업 여부는 종업원들이 얼마나 오래 건강,지식,리더십 등을 재충전해 나가면서 잘 근무하다가 언제 얼마나 잘 준비된 상태에서 제2의 인생을 맡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구성원들과 사회와 나누며,사명감을 갖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CEO들의 참 역할이자 권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