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노사정위원회 산하 '노사관계발전 추진위원회' 개최 워크숍에서 경총 조직 재정비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총은 21일 성명을 내고 "정부관련 기관이 순수 민간단체의 조직 재정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언어도단의 처사로서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다른 경제단체와 달리 정부 지원없이 회원사 회비에 의해 운영되는 민간단체에 대해 정부관료들이 조직 재정비를 운운하는 것은 법리적,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조직정비는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시행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어 "정부가 만일 산별체제의 추진을 염두에 두고 이에 부합하는 획일적 판짜기식으로 민간단체의 조직정비 문제를 거론한 것이라면 이는 노사자치주의를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노사관계발전 추진위원회가 지난 12일 개최한 워크숍에서는 산별노조 추진에 맞춘 사용자 대표체제 형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일부 참석자들간에 경총의 조직재정비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