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고려산업개발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려산업개발은 17일 "법원이 최근 매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자산감정평가 등 내부 준비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께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각이 한차례 유찰된 뒤 올 4월부터 매각작업을 재추진했으나 진로 법정관리 문제 등 다른 현안에 밀려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고 말했다. 입찰일정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고려산업개발은 작년 8월 부영을 중심으로 한 `마이에셋컨소시엄'과 매각협상을벌였으나 인수가격이 맞지않아 협상이 무산됐다. 마이에셋컨소시엄은 당시 인수가격으로 2천458억원을 제시했으며, 고려산업개발은 최소 3천억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고려산업개발은 법정관리 인가 이후 6개월만에 금융기관에 정리담보권이 설정된 대여채무를 전액 변제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7천135억원에 영업이익 433억원의 실적을 올렸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