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者以諭意也, 언자이유의야, 言意相離,凶也 언의상리,흉야 -------------------------------------------------------------- 말이란 생각을 전하는 것이다. 말과 생각이 서로 따로 논다면 흉측한 일이다. -------------------------------------------------------------- '여씨춘추 이위(呂氏春秋 離謂)'에 있는 말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그리고 자기의 생각을 나타내고 전달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말을 익힌다. 말은 또한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며 말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일수록 사회활동도 그만큼 활발하고 영역도 넓어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말은 또 말하는 사람의 의도나 듣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그 의미와 해석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말깨나 한다는 사람들이 맘대로 지껄인 뒤 상대방이 오해를 하거나 항변을 하면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닌데 혹 그렇게 들렸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변명한다. 말은 진정 평생을 두고 배우고 다듬어 나가야 할 위험한 보물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