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관광지구에 골프장이 건설되고 남측 관광객에게 해수욕과 낚시가 허용된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송호경 부위원장과 현대 아산 정몽헌회장 등은 13일 금강산에서 접촉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아태위측은 오는 7월말부터 금강산 구룡연, 세존봉, 동석동 관광이 가능토록 관계기관과 협의키로 하고 향후 관광구역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문제를 토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아태위측은 금강산관광지구 경계를 오는 7월 15일까지 확정토록 하고 관광지구 개발과 기업창설 운영규정을 비롯 북측 관련 기관에서 채택한 관광지구 관련 규정을 오는 30일까지 발표토록 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양측은 해상관광은 오는 25일부터, 시범 육로관광은 7월초부터 재개키로 했으며, 특히 시범 육로관광은 7월초부터 당분간 1주일에 2-3회 하고 여건이 마련된 후 '1일1회' 관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키로 합의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또 남측 관광객에 대해 여름철 해수욕과 낚시을 허용하고 바다경치를 구경할 수 있도록 편의를 보장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업지구 건설과 관련, 양측은 개성공업지구 건설 착공식을 6월 하순에 하고, 오는 30일까지 공업지구 개발과 기업창설 규정을 발표토록 노력하며 공업지구 측량과 규정협의를 위한 실무접촉을 이른 시일내 개성에서 열도록 양측 당국에 건의키로 했다. 이밖에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 행사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누그러진 뒤 빠른 시일내 성대히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공동보도문은 현대 아산 이사회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을 비롯 북한 아태위 송호경 부위원장과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방종삼 총사장이 서명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