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김진곤 교수(화학공학과)팀은 섭씨 9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약간의 압력만으로도 성형이 가능한 고분자 조합체를 발견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의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 저널인 '피지컬 리뷰 레터' 13일자에 발표된다. 연구팀은 원자력연구소의 하나로 중성자 산란 빔라인과 포항 방사광 가속기 X선 빔라인을 이용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팀은 이번에 발견한 고분자 조합체는 섭씨 약 90도와 50기압 정도의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도 고분자 가공이 이뤄질 수 있으며,이를 활용할 경우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재활용시 기계적 물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온이 필요없이 압력만으로 성형이 가능한 '압력가소성'을 갖기 위해서는 작은 압력에 의한 상전이(고체 액체)가 쉽게 이뤄져야 하는데,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고분자의 경우 저온에서는 압력증가로 인해 이런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