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불황이 깊어지면서 대중적 주종인 소주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소주 출고량은 모두 3천428만2천상자(360㎖30병)로 작년 동기의 3천262만5천상자에 비해 5.1% 증가했다. 이중 국내 판매는 지난해 3천26만2천상자에서 올해 3천173만9천상자로 4.9%, 수출은 236만3천상자에서 254만3천상자로 7.6% 늘어났다. 지난해 소주 판매량(수출 포함)은 모두 1억117만상자로 2001년(1억99만상자)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고, 국내 판매량만 보면 2001년 9천367만상자에서 지난해 9천308만상자로 0.6% 감소했다. 소주의 판매 호조와 대조적으로 올들어 위스키와 맥주 판매량은 작년보다 줄고있다. 위스키의 경우 올해 1-4월 118만3천310상자(500㎖ 18병)가 팔려 작년 동기(119만9천968상자)보다 1% 감소했고, 맥주 판매량도 지난해 6천41만상자(500㎖ 20병)에서 올해 6천20만상자로 0.3% 줄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크게 위축됐던 소주 판매가 올들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값싼 소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