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에선 대전지점 이호대리점의 이호섭 대표(53)와 장명숙 설계사(49)가 각각 대리점과 설계사 부문에서 최고의 영예인 판매왕에 등극했다. 이 대표는 공주에서 젖소 20마리로 농장을 경영하다 6년 전 동부화재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친구의 권유로 보험영업을 시작,판매왕에 올랐다. 그는 작년에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을 팔아 30억6천만원의 보험료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소득도 2억9천만원에 이르렀다. 이 대표의 영업비결은 고객 제일주의.고객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으면 자다가도 일어나 현장으로 달려가는 성실함을 보인다. 이 대표는 "사고처리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만족도가 높아져 고객들이 다른 고객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친절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영업비결을 털어놨다. 장명숙 설계사의 경우 올해로 3년 연속 판매왕 자리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따라 동부화재가 자체적으로 만든 '설계사 명예의 전당(DBRT)'에 종신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치원을 3∼4년 가량 운영하다 13년 전 설계사로 변신한 그는 작년에 21억원의 보험료 실적을 나타냈다. 그의 최대 무기는 늘 소녀 같은 미소와 고객 앞에선 한없이 낮아지는 겸손함이다. 그의 진실된 태도와 잔잔한 미소를 접하며 차분한 말솜씨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장 설계사의 고객이 되고 만다는 것. 그는 "고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업한 덕분"이라며 "고객이 자신을 믿어주는 이상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리꾼으로 유명한 장사익씨와 남매 지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