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조흥은행 노조가 26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노조측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9일 하루 전국 영업점에서 시한부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용득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과 허흥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면담,조흥은행 매각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노 대통령이 지난 1월 면담에서 노조가 동의하는 기관에 실사를 맡겨 그 결과를 놓고 독자생존 여부를 판단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는 실사 목적을 단순 가격산정으로 왜곡했을 뿐 아니라 외압을 행사해 실사결과를 조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는 청와대로부터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한 명확한 응답을 얻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