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들의 대출금리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9천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액 1조원과 2조9천억원에비해 각각 1천억원과 2조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13일 단행된 콜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등 대출금리 하향 조정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 변동이 가계대출 수요 증가에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들어 매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8천억 감소를 기록한1월을 제외하고는 2월 1조1천억원, 3월 9천억원, 4월 1조원 등으로 가계대출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 종류별로는 직접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졌던 주택담보대출이 7천억원 늘어지난달 같은 기간의 8천억원 보다 증가폭이 1천억원 감소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는 4천억원 많아져 지난달 동기와 같은 증가폭을 보였다. 할부금융사의 카드채권 매입에 사용된 수요자금융도 2천억원 감소를 기록, 지난달 동기와 같은 감소폭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채권(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미결제액)은 2조5천억원이 늘어지난달 같은 기간의 증가액 2조1천억원보다 4천억원 많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