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자물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화물대란'의 여파로 기업들이 물류비 절감 뿐만 아니라 안전배송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3자물류가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자물류 시장은 지난해 2조5천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올해는 3배 이상 성장한 8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년전인 지난 98년 국내 3자물류 시장이 2천억원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말 그대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3자물류는 기업이 물류 관련비용의 절감과 물류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원자재 수급, 재고 및 창고관리, 상품 수.배송 등 제품 생산을 제외한 물류와 관련된 전분야를 물류전문 업체에 위탁하는 것. 대한통운[00120]은 지난 22일 삼보컴퓨터[14900]와 물류업무 전과정에 대한 3자물류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들어 한진[02320]은 신도리코와, 현대택배는 패션전문 브랜드 팀버랜드와각각 3자물류 계약을 체결했으며 CJ GLS는 제일모직[01300], 동화기업[25900] 등 6개 기업과 3자물류 계약을 맺었다. 업계는 올들어 3자물류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지난해보다 3-4배 늘었다며 이는 자체적으로 물류업무를 수행하던 대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물류 아웃소싱쪽으로 돌아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최근 물류대란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안전배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3자물류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하반기엔 이런 추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3자물류가 다단계 알선방지와 물류비 절감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직접 물류업무를 담당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물류 합리화 바람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