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기존의 국가기술지도(NTRM) 등에 포함된 2백28개 핵심기술 가운데 발굴된 50개 초일류 기술을 토대로 포스트 반도체 국가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트 반도체 국가프로젝트는 그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해온 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 가전 등 주력 산업분야의 기술경쟁력이 중국 등의 도전으로 약해짐에 따라 5~10년 후 새로운 성장 엔진을 탐색,육성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과학기술부는 22일 △기존 주력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주력산업을 고도화시키는 방안 △신기술을 전략 산업화하는 방안 △신기술과 신기술을 합친 융합신기술을 창출하는 방안 등 세가지 유형별 선정기준을 설정해 포스트 반도체 초일류 기술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기술지도에 포함된 핵심기술 99개,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 후보기술 21개,융합 신기술 기획을 통한 후보기술 31개 등 2백28개 핵심기술 후보군 가운데 초일류 기술 50개를 도출해 내기로 했다. 초일류 기술 도출기준은 세계시장의 선점 가능성을 비롯 국내 개발 성공 가능성,기술의 첨단성 및 전략적 중요도 등이다. 과학기술부는 포스트 반도체 국가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공청회를 한국경제신문사 등의 후원으로 오는 2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구체적인 대상과 절차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과기부는 공청회를 거쳐 마련한 안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미래전략기술기획위원회(위원장 박기영 순천대 교수)에 넘길 계획이다. 미래전략기술기획위원회는 7월께 포스트 반도체 프로젝트의 최종 안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포스트 반도체 국가프로젝트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보고를 거쳐 내년부터 부처별로 역할을 분담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2007년까지 과학기술 8대 강국 문턱에 진입하고 2012년까지 과학기술 5대 강국에 들어선다는 비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