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능력급제에 힘입어 승용차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특히 1억원 이상 받는 연봉자를 15명이나 배출했으며 능력급 적용을 받는 영업사원들의 평균 연봉이 업계 선두인 현대자동차와 비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우자판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능력급제를 실시한 결과 1인당 월평균 판매 대수가 2.9대로 전년도의 2.4대보다 20.8% 증가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3.2대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4월까지 GM대우차의 승용차 시장점유율(대형차 SUV 제외)도 17.6%로 2001년(12.1%)에 비해 6.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현대와 기아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8.4%포인트 및 13.6%포인트 하락했다. 대우자판의 능력급제는 종전 77 대 23이던 고정급과 변동급 비율을 47 대 53으로 전환,판매효율 극대화를 노린 것. 노조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 영업사원의 90% 가량이 능력급으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전체 영업사원의 연봉(격려금 제외)은 평균 3백24만원 늘어났다. 15명이 배출된 억대 연봉자들의 경우 2001년 판매대수는 9백64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천7백13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연간 5천만원 이상을 받는 영업사원도 1백8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능력급제 사원들의 경우 지난해 총 3천9백40만원을 받아 1인당 평균 4.9대를 판매한 현대자동차 영업사원들의 평균 연봉(4천32만원)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자판은 보다 효과적인 성과 보상시스템 구축과 선진적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신뢰경영'의 전도사로 이름난 엘테크신뢰경영연구소에 컨설팅을 의뢰,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